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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은어낚시

이세상 저편에 바람처럼 2025. 4. 19. 14:14



은어낚시의 세계: 역사, 기법, 장비 및 주요 포인트

가이드
은어낚시는 맑은 하천에서 즐기는 특별한 낚시법으로, 독특한 기법과 장비를 필요로 하는 전문성 높은 레저활동입니다. 은어(銀魚)의 특유한 서식 습성과 영역 방어 본능을 활용한 낚시 방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의 시즌 동안 많은 낚시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은어는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1년생 회유성 어종으로, 먹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특유의 수박향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은어의 생태적 특성, 다양한 은어낚시 방법, 필요한 장비와 채비, 주요 낚시 포인트 및 시즌 정보, 그리고 은어 자원 보호를 위한 노력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겠습니다.

은어의 생태와 습성

생애주기와 서식 특성
은어는 1년생 회유성 어종으로 특이한 생애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은어는 강에서 부화한 후 바다로 내려가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3월경부터 다시 강 상류로 이동하여 9월 무렵 산란을 마치고 생을 마감합니다. 부화한 어린 은어는 하천을 따라 바다로 내려갔다가 다음 해 봄(4~5월)에 성장한 상태로 원래의 하천으로 돌아옵니다. 이러한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은어는 '한해살이 물고기'라고도 불립니다.

흥미로운 점은 댐에 가로막혀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고 댐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상류로 이동하는 은어도 있는데, 이들을 '육봉형'이라고 부릅니다. 육봉형 은어는 경남 진양호에 막혀 상류로 올라가는 경호강 서식 개체와 충주호에 막혀 상류로 올라가 서식하는 개체가 대표적입니다.

은어의 영역 행동과 먹이 활동

은어는 강에서 성어가 되면 자기만의 영역인 '먹자리'를 확보하는 강한 영역성을 보입니다. 대략 1㎡ 정도의 먹자리를 점유하고, 이 영역을 침범하는 다른 은어를 쫓아내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텃세가 아주 심한 특성을 이용한 것이 바로 전통적인 은어 낚시법인 '놀림낚시'입니다.

은어는 주로 돌이끼를 갉아먹는 식성을 가지고 있어, 돌 표면에는 은어가 이끼를 갉아먹은 특유의 자국이 남게 됩니다. 이러한 자국을 '먹자리'라고 하며, 전문 낚시인들은 이 자국의 모양과 크기, 수량을 보고 해당 구역의 은어 개체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은어낚시의 다양한 방법

놀림낚시 - 전통적인 은어낚시법
전통적인 은어 낚시 방법인 놀림낚시는 살아 있는 은어, 즉 '씨은어'를 이용하여 물속에 있는 다른 은어와 영역 싸움을 유도해 낚아내는 방법입니다. 9미터 이상의 긴 낚싯대를 이용하는데, 이는 경계심이 강한 은어를 쉽게 낚아내기 위함입니다.

놀림낚시의 핵심은 씨은어를 이용해 먹자리 은어의 공격성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씨은어의 코에 바늘을 꿰고, 등 부분에 역침을 꽂아 꼬리 쪽에 갈고리 바늘을 달아 물속에 넣습니다. 먹자리 은어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씨은어를 공격하려다 꼬리 쪽에 달린 바늘에 걸리게 됩니다.

양양 남대천의 경우, 2023년에는 하천 바닥의 돌맹이 군락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놀림낚시가 잘 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는 은어가 영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하천 바닥에 큰 돌맹이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루어낚시(아유잉) - 현대적 접근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은어 루어낚시(아유잉)는 살아있는 씨은어 대신 루어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본에서 약 5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르입니다.

루어낚시의 장점은 살아있는 씨은어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 채비가 간편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이와의 아유잉 미노우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루어이며, 자칼 같은 유명 조구 회사에서도 아유잉 전용 하드 베이트를 생산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루어 운용법의 핵심은 유속과 수심에 따라 적절한 타입의 루어를 선택하고, 바닥을 천천히 긁어 오는 것입니다. 호박돌이 많은 여울턱 상류에서 먹자리를 찾아 루어를 바닥에 연속적으로 긁어주며 은어가 있을만한 곳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타 은어낚시 방법
털바늘 낚시: 강 하류에서 12cm 미만의 치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법으로, 5~6월에 주로 실시합니다. 하루살이나 소형 곤충류를 닮은 은어 전용 털낚시를 사용합니다.

훌치기 낚시: 450~540cm 정도의 낚싯대에 쌍갈고리 바늘(나비바늘)을 달아 양질의 돌이끼가 있는 여울의 큰돌 가까이에 던져 낚아채는 방법입니다. 주로 놀림낚시용 씨은어를 잡거나 산란기에 모여 있는 은어를 잡을 때 사용합니다.

미끼 낚시: 털바늘 낚시와 함께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라미용 낚시 바늘에 알곤쟁이를 끼워 찌낚시하는 방법입니다.

은어낚시 장비와 채비

낚싯대와 릴
은어낚시에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가 사용됩니다. 전통적인 놀림낚시에는 9.0~9.5m의 긴 낚싯대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긴 낚싯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예민한 은어의 경계심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루어낚시(아유잉)용 낚싯대는 다이와와 몇몇 조구사에서 생산·판매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에깅 낚싯대나 볼락 낚싯대, 배스 낚싯대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 낚싯대는 길이가 9피트(2.7미터) 정도입니다.

릴은 베이트 피네스 릴이나 스피닝 릴을 사용할 수 있으며, 털바늘 낚시의 경우 소형 스피닝릴을 장착한 민물용 릴대(270~330cm)를 사용합니다.

코걸이와 채비 구성
은어낚시의 채비는 구성이 복잡하여 초보자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채비는 크게 공중사와 수중사로 나뉘고, 수중사 위에 눈표, 코걸이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코걸이는 은어의 코에 거는 바늘로, 크기에 따라 5~8호까지 있으나 시즌에 관계없이 6.5호 정도가 사용하기 적당합니다. 역침은 은어의 등 부분에 꽂는 바늘로, 반대편이 비좁게 만들어져 있어 꼬리바늘의 목줄을 끼운 후 고정할 수 있습니다.

꼬리바늘은 씨은어를 쫓아내려는 먹자리 은어를 걸어내는 갈고리 바늘로, 2개 또는 3개짜리를 사용합니다. 바늘 형태에 따라 기스네(둥근 타원 형태), 야즈마(각이 많이 져 있는 형태), 하야가께(바늘 끝이 짧은 형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90% 이상이 기스네 형태를 사용합니다.

초보자들은 꼬리바늘(삼발이바늘)만 제외한 전 채비가 한꺼번에 세팅돼 있는 '일체형 채비' 또는 '완전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어낚시 시즌과 주요 포인트

낚시 시즌 및 금어기
은어낚시 시즌은 지역별 금어기를 제외한 기간으로, 주로 5월부터 9월 사이입니다. 구체적으로:

경남 산청: 5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강원도와 경북: 5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금어기는 은어의 자원 보호를 위해 낚시가 금지되는 기간으로,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나머지 지역: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이 금어기는 은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시기와 산란기를 고려하여 설정되었습니다.

주요 낚시 포인트

전국적으로 여러 유명 은어낚시 포인트가 있으며, 대표적인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경호강: 전역이 은어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강 전체에 많은 자갈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하천의 전 구간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평균 18~22cm, 7월 이후에는 20cm 이상의 은어가 서식하며, 상류 포인트에는 25cm 이상의 은어가 많이 서식합니다.

경호강의 주요 포인트로는 원지(신안면 하정리), 강누(단성면 강누리), 수산(단성면 방목리), 어천(단성면 청계리), 내리(산청읍 내리), 양촌(오부면 양촌리), 대포(생초면 대포리), 화계(금서면 주상리) 등이 있습니다.

양양 남대천: 양양 남대천 낚시는 은어철(초여름), 연어철(늦가을), 황어(겨울), 숭어철(늦겨울부터 초봄까지)로 나뉘며, 은어낚시는 주로 6~7월에 이루어집니다.

남대천의 은어낚시터는 양양군 읍내 남대천변 하구의 신다리에서부터 상류로 올라가며 구다리, 용천교 구간이 좋은 포인트입니다.

왕피천: 울진군의 대표 하천으로, 맑은 물을 좋아하는 은어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에서는 어린 은어를 방류하는 등 자원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종천: 경주시의 대종천은 자연산 은어가 서식하는 곳으로, 일본 은어낚시협회 회장이 "경주시의 대종천의 자연산 은어는 일본 낚시꾼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라고 극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은어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
방류 사업
각 지자체에서는 은어 자원을 보호하고 증식하기 위해 다양한 방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청군은 경호강에 은어 수정란 600만 개를 방류했으며, 이 수정란은 방류 후 14일 정도 지나면 부화가 시작됩니다.

울진군은 왕피천에 22만 마리의 어린 은어(전장 5cm 이상)를 방류했으며, 이 은어들은 3~4개월 동안 성장하여 9월부터 11월경 강 하류로 내려와 산란합니다.

이러한 방류 사업은 은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중요한 노력으로, 낚시 명소로서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금어기 준수의 중요성

금어기 동안 은어를 포획하면 최고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므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이는 은어가 바다에서 하천으로 올라오는 시기와 산란기에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수산자원보호령에 의해 규정되어 있습니다.

은어의 가치와 활용
식용 가치
은어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특히 입안에 퍼지는 수박향이 특징입니다. 회와 튀김으로 현장에서 즉석에서 맛을 즐기는 재미도 으뜸이며, 소금구이, 조림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갓 잡은 은어를 화로 위에서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과 함께 입안 가득 수박 향이 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은어낚시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
은어는 청정 자연환경의 지표로서 가치가 있으며, 은어가 서식하는 하천은 생태관광 및 낚시 관광의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시 대종천의 자연산 은어는 외국 낚시꾼들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경호강 은어낚시대회처럼 은어를 테마로 한 이벤트가 개최되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은어낚시는 단순한 레저활동을 넘어 우리나라의 청정 하천 환경을 보여주는 문화적, 생태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놀림낚시부터 현대적인 루어낚시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각각의 방법은 은어의 생태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낚시인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금어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불필요한 남획을 피하며, 하천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자체의 방류 사업 등 자원 보호 활동을 지지하고 참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은어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행위를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하천 환경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은어낚시 문화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낚시인들의 의식 있는 참여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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