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당일치기 # 눈꽃 축제
지난 주말에 속초에 눈이 많이 와서 여행을 취소하였는데 제설 작업이 잘이루어져 정상 통행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일 치기 여행을 급하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양양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속초 가는 길은 너무 편해졌습니다. 동홍천 IC에서 빠져나와 국도로 인재 등을 거쳐 미시령을 향해 달려봅니다. 미시령이 다가오자 온 세상이 눈꽃 세상입니다. 눈꽂은 언제 봐도 이쁘고 설렙니다. 미시령 터널로 올라가는 길목을 동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미시령을 넘어 속초 시내에 접어들자 여기도 온 세상이 다 하얀색입니다 ^^ 이곳저곳 제설작업들로 바쁘신데 혼자만 즐거운 거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ㅜㅜ. 눈 덮인 속초 시내를 지나 아야진 해변을 가보았습니다. 오늘은 바다가 파도와 바람으로 거칠지만 시원한 바람과 짠내가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시원한 겨울 바다 파도소리도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 점심이 늦어져 허기를 채우려 자주 가던 섭해장국 집을 방문했으나 폭설로 인하여 자재 공급이 원할치 않아 오전만 영업을 하시고 영업을 못하신다고 하시네요 ㅜㅜ
차를 돌려 지난번에 지인분에게 소개받은 속초에 장칼국수 집을 향합니다. 새로 오픈한 장칼국수 집인데 맛이 너무 좋다고 하셔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속초 시내에 있는 한성 칼국수 뒷쪽에 위치하였고 가정집 아래층을 식당으로 운영하시는 듯합니다.
추필여 국시
주택가 안쪽에 위치하여 주차 공간이 부족한 곳입니다. 메뉴는 장칼국수 , 손칼국수 , 잔치국수가 있습니다.
장칼국수 2인분을 주문하고 있으니 밑반찬과 함께 파전을 서비스로 주십니다.
밑반찬은 고추 다진 것 , 김치 , 무김치가 나옵니다. 고추 다진 것은 칼칼함을 더하기 위해 장칼국수에 넣어 먹으면 매콤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식당 분위기는 가정집 같은 왠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주문 후 20여 분 만에 음식이 나옵니다. 장칼국수의 비주얼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정든 식당 장칼국수
먹어보니 어디선가 많이 먹어본 맛입니다? 어? 어디서 먹어본 걸까? 조금 후 서빙을 하시던 사장님이 조심스레 물어보십니다. " 혹시 정든 칼국수에 자주 오시던 손님 아니신가요? 얼굴이 기억이 나서요... " 아! 맞구나! 정든 칼국수 맛이었구나!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정든 칼국수에서 갑자기 추필여 국시로 왜 가게를 오픈하신 거지? 기존의 자리는 건물주와의 계약이 안돼서 이곳으로 옮기시면서 상호를 바꾸셨다고 하네요. 정든 식당은 오래전부터 속초에 자리 잡은 유명한 장칼국수 집입니다. 할머니께서 직접 반죽하시고 밀대로 밀으셔서 손칼국수 면발을 만드시고 그것으로 장칼국수를 끓여 주시던 곳입니다. 이곳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소개로 우연히 방문한 곳이 자주 가던 맛집이라니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예전과 틀린 점은 식사 전 파전을 제공해주시고 칼국수를 다 먹으면 말아먹는 용도로 공깃밥 반공기 정도를 주십니다. 맛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계령 고개를 잠시 올라가 보았습니다.
한계령은 제설작업이 완료되어 차량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갑자기 떠난 여행길 이지만 올겨울의 마지막 눈도 보고 우연히 맛난 식사도 하게 된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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